제목:미당 시전집 (ISBN:8937421917 9788937421914)
작가:서정주
출판사/출판일/가격: 민음사 /1994-12-01/15000

미당 서정주의 시에는 그의 관록이 시대가 그의 정신이 깃들여 있으며 그것에 기인하는 우리말의 장단과 어여쁨이 함축되어 있다. 한 평생 시인으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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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승준
양승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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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매혹시킨 구절: 그 애가 샘에서 물동이에 물을 길어 머리 위에 이고 오는 것을 나는 항용 모시밭 사잇길에서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. 동이갓의 물방울이 그애의 이마에 들어 그 애 눈썹을 적시고 있을 때는 그 애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갔지만, 그 동이의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조심해 걸어와서 내 앞을 지날 때는 그 애는 내게 눈을 보내 나와 눈을 맞추고 빙그레 소리 없이 웃었습니다.
서평 제목: 무제
서평:

그 애가 샘에서 물동이에 물을 길어 머리 위에 이고 오는 것을 나는 항용 모시밭 사잇길에서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. 동이갓의 물방울이 그애의 이마에 들어 그 애 눈썹을 적시고 있을 때는 그 애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갔지만, 그 동이의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조심해 걸어와서 내 앞을 지날 때는 그 애는 내게 눈을 보내 나와 눈을 맞추고 빙그레 소리 없이 웃었습니다. 아마 그 애는 물동이의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걸을 수 있을 때만 나하고 눈을 맞추기로 작정했던 것이겠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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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매혹시킨 구절

그 애가 샘에서 물동이에 물을 길어 머리 위에 이고 오는 것을 나는 항용 모시밭 사잇길에서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. 동이갓의 물방울이 그애의 이마에 들어 그 애 눈썹을 적시고 있을 때는 그 애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갔지만, 그 동이의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조심해 걸어와서 내 앞을 지날 때는 그 애는 내게 눈을 보내 나와 눈을 맞추고 빙그레 소리 없이 웃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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